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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여수 그리고 침묵(3)
여순사건-8일간의 전쟁
2019-02-02 오후 7:02:02 강문갑 기자 mail mkkang117@daum.net

    이승만 정부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전역으로 계엄령을 확대했으며,계엄령은 다음해인 1949 2 5일까지 지속되었다.여순사건 이후 '4'는 대한민국 국군의 독립 부대명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고,14연대는 없어졌다.또한 전국적으로 각 건물에서 4호실을 없애라는 명령을 내려졌다.군 내부적으로는 숙군작업이 1948 10월부터 1949 7월까지 이루어져 좌익계열과 광복군계열을 포함하여 이승만 대통령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군인들이 제거되었다.전 군의 약5%에 달하는 4,749명을 숙청하였으며,이 중 2천 명 이상이 총살형을 당했다.군 내부의 반공이념교육도 강화돼 국방부 내에 반공이념교육을 목적으로 한 정치국(후에 정훈국)이 설치되었으며,1948 12월에 국가보안법이 제정되어 1949년 한 해 동안 118,621명의 인사가 이 법에 의해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좌: 계엄령 선포 관련기사, 우:경찰의 손가락총에 따라 폭도(오른쪽)와 양민(왼쪽)으로 구별>

    남한 민중의 무장항쟁은 부분적인 군사적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분야에서는 승리를 쟁취하여 나갔다.1950 5월 실시된 제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승만 지지세력이 불과 30석밖에 당선되지 못하였으나,대미 자주노선과 평화적 협상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하는 진보적 인사들은 130여 명이 당선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이승만 정부에 대한 민중의 이반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접어들었고,1949 6월 주한 미군이 500여 명의 군사고문단만을 남겨놓고 철수해 버린 상황하에서 이승만 정부가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군대는 대규모 숙청이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동요를 계속하고 있었다.이러한 상태로 계속 갔더라면 이승만 정부는 조만간 붕괴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승만 정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미국에 의한 군사적 개입이 단행됨으로써 위기에서 구출될 수 있었다.이러한 점에서 이승만 정부의 치명적 위기 상태와 한국전쟁의 발발 시기 사이에는 일정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승만 정권은 여순사건을 반공국가를 완성시키기 위한 계기로 간주하여 이후 전사회의 병영화를 위한 방안들을 계속 내놓게 된다.한국사회가 반공을 국시로 삼다시피 하는 외길로만 내달리는 동안 여순사건은 악명과 오명을 뒤집어썼고,피해자들은 숨을 죽이고 살아야만 했다.미국 중앙정보국(CIA)2017 1,기밀해제 문서를 공개한 가운데 CIA는 이승만 정권이 정적을 제거하는 데 여순사건(여수·순천 10·19사건)을 이용했다고 평가했다.이번에 공개된 CIA 문건은 여순사건이 발발한 지 일주일이 지난 1948 10 26일 미국 CIA 보고예측국이 본국에 보고한 중요 기밀 문서이다.여수와 순천, 지리산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와 함께 A4 한 장 정도의 분량으로 여순사건 배경,전개 과정, 이승만의 대응 등 여순사건을 설명하고 있다.이는 미 정보기관이 여순사건을 매우 빠른 시기에 파악하고 있었고,미국이 여순사건 개입과도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특히 이 문건은 여순사건을 이승만 정권의 권위를 심각하게 위협한 최초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CIA는 여순사건 당시 한국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나 무기 등으로는 진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는 역설적으로 여순사건 진압 작전에 미군이 작전 지휘와 무기 공급 등 직접적으로 개입했음을 반증한다.

    <여순사건 관련 CIA 기밀문서>

    또 여순사건을 계기로 이승만 정권은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이들을 제거할 기회를 잡은 셈이라는 분석도 내놨다.이승만 정권은 여순사건을 김구 등 우익 인사와 공산주의자가 함께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승만 정권을 비판하거나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을빨갱이또는공산주의로 매도해 이분법적 이념 프레임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이런 프레임은 오늘날까지도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병폐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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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2-02 19: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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