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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기자 칼럼 2) '낚였다'라는 말이 넘치는 '만인이 만인을 속이고 속는' 추한 자본주의 경제
2019-06-21 오전 12:35:02 박선철 기자 mail scottie_park@naver.com

    '낚였다'라는 말을 쓰는 젊은 이들을 볼때는 뭐가 그리 낚일게 많아서 그리 썩 유쾌하지 않은 말을 쓸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요즘 세태를 보면 이 '낚였다'라는 말처럼 적절한 표현이 없는 듯 하다. 젊은이들의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낚였다'라는 말이 넘치는 '만인이 만인을 속이고 속는' 세태 = 네이버 블로그 캡쳐


    우리는 매일 같이 '상업 주의'의 속임수에 속고 산다. 은근한 조작부터 노골적인 기만에 가까운 상술까지 우리의 주위 환경은 순진한 시민들을 낚으려는 상술로 악취가 난다. 

    몇일전엔 에어컨을 사려고 인터넷을 뒤져 가성비가 좋을법한 모델을 골라 돈까지 지불하여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담당 직원이라며 전화가 와서 내가 주문한 상품의 "재고가 없다"며 40~50 만원 더 비싼 다른 제품을 거의 강매 수준으로 열심히 홍보하기 시작했다. '내가 보기엔 내가 주문한 제품이 더 나은데 저 친구는 왜 자기가 팔려는 제품을 더 낫다고 열심히 열변을 토하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비밀은 가격에 있을 것이다. 마진이 훨씬 좋은 제품이니 강매를 하려고 할것이다. 에어컨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내가 인터넷에서 본 그 제품을 그 가격에 사면 거의 마진이 없다고 하였다.


    '낚였다'라는 말이 넘치는 '만인이 만인을 속이고 속는' 세태 = 캐리어 에어컨 제공


    몇년전엔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형 *쿠스 승용차를 1,500 만원대에 판다는 중고 사이트를 보고 50 km 나 운전을 하여 매장에 가게 되었다. 영업 사원은 내가 인터넷에 본 차앞으로 나를 데려갔다. 내가 그 차를 구매 하려고 하자 "조향 장치에 이상이 있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내가 그래도 그 차를 산다며 우기자 사무실에 전화를 하더니 "방금 전에 누군가가 계약을 했습니다"라고 한다. 그 영업 직원이 이차 저차 하도 많은 차를 보여주는 통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 되었을 쯤, 결국은 그 차보다  연식이 훨씬 오래된 다른 차종을 훨씬 더 비싸게 구매하고 말았다. 한시간 동안 50 km나 운전하여 간곳에서 빈손으로 돌아 올 수는 없었다. 

    '낚였다'라는 말이 넘치는 '만인이 만인을 속이고 속는' 세태 = 현대 자동차 제공 

    이처럼 우리를 낚으려는 함정은 생활 곳곳에 존재 한다. 

    마트의 상품 진열이 전형적인 예다.  고객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입구쪽에 행사 상품이나 저가 상품들을 진열한다. 그러면 고객들은 이곳의 상품이 다른곳보다 '저렴하다'고 인식한다. 한마디로 '악마의 유혹'으로 초대를 받는 셈이다. 싼 제품들의 가격에 현혹된 고객들은 점차 비싼 제품을 아무런 의심없이 사기 시작한다. 또 마진이 좋은 상품들은 손이 닿기 쉬운곳에 진열한다. 생필품들은 제일 안쪽에 진열한다. 고객들이 그 생필품을 찾기위해 매장의 이곳저곳 돌아다니게 만들어 다른 제품도 사게 만드는 전략이다. 그래서 슈퍼마켓을 나설때쯤에는 두손이 모자랄 정도로 예상을 초과하는 쇼핑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슈퍼마켓이 고객을 낚는 방법이다.

    '낚였다'라는 말이 넘치는 '만인이 만인을 속이고 속는' 세태 = 미 팬덤 슈퍼마켓 할인 행사


    나는 오늘도 '재고가 없다'던 그 제품이 '최저가'라는 명목으로 버젓이 할인마켓의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을 본다. 다 팔려 재고가 없다면 제품 리스트에서 벌써 사라져야지 왜 아직까지 있는 것일까에 대한 대답은 그 상품의 판매자가 알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놔두는 할인 사이트 운영자도 이런 사기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은 없다.

    고객을 현혹하고 속이는 이런 '속임 상술'에 대해 공정거래 위원회나 경제 부처나 사법당국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엄연한 사기 행위이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이러한 '검은 상술'로 물건을  파는 상인들에 대해 '불매 운동'이나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자본주의'가 추악해 지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딴지 기자 프로필


    박선철

    (현) 서울데일리뉴스 편집 국장

    (전) AIG 손해보험 북태평양지역 노무 부서장, 전무

    (전) 진로 발렌타인스 / Pernod Ricard 인사 노무 부서장, 전무  

    (전) 한국 로슈 인사부서장, 상무

    아주 대학교 경영대학원 인사 조직 박사과정 수학

    서강대학교 경영 대학원 졸업

    하버드 대학원 전략적 협상 과정 수료

    컬럼비아 대학원 "War for Talent"과정 수료


    심리 상담사 1급

    한국 코치협화 원년 코치

    MBTI 성격 심리 강사 자격

    재무설계사


    한국형 협상의 법칙 / 직장인 협상의 법칙 / 연봉협상의 비밀 / 행복한 셀러리맨 / 공공기관합격로드맵(공저)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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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6-21 00: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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