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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의 글로벌 산책] 미국에서 가장 비싼 비IT 기업의 주주 총회를 보다.
2020-05-04 오후 11:46:56 김재우 mail jnmltd@gmail.com

    <김재우의 글로벌 산책> 미국에서 가장 비싼 비 IT 기업의 주주 총회를 보다.


    52, 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사의 주주 총회가 열렸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중계가 됐기 때문에 회사의 주주들과 전 세계의 원하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접속이 가능했다. 필자도 생애 처음으로 주주가 아니면서 지켜 보았고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덕분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을 아는 사람들은 회사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 한 주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싸다. 주당 약 3억 원 수준으로 10주만 팔면 강남의 고급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다.

    지금 말하는 것은 A (Class A). 버크셔 해서웨이는 A주와 B(Class B)에 차등 의결권을 두는데 B 주는 주당 30만원 정도 거래 된다. 둘의 가격 차이는 약 1,000배 정도지만, 의결권은 그 10배인 10,000배다. B 주를 9,999주를 갖고 있는 사람은 A 주식 한 주를 갖고 있는 사람과의 표결 대결에서는 어렵다.

    회사는 버핏 덕분에 유명해진 미국 중, 서부에 위치한 네브라스카(Nebraska) 주의 주도(州都) 오마하(Omaha)에 있다. 버핏이 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1839년에 설립되어 18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다만, 버핏 회장이 지난 50년 동안 회장을 맡고 있다. 39세의 청년 CEO89세의 할아버지가 되었을 뿐...

    네브라스카는 캘리포니아나 뉴욕 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도 아니다. 옥수수, , 보리를 주로 수확하는 평지가 많아서 평평한 강이라는 뜻을 갖춘 미국 중부의 전형적인 시골 형태다. 필자가 공부했던 아이다호도 그랬다.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끝없이 펼쳐진 고속도로, 사람을 보기 쉽지 않고 야생 동물들이 오히려 눈에 잘 띄는 그런 목가적 풍경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미국 6번째의  시가 총액을 보유한 회사다. 앞선 기업들이 모두 IT 업종이라서 비 IT 기업으로서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보다도 훨씬 앞선다.

    버핏 회장은 수십 년간을 똑같은 패턴으로 살아간다. 맥도날드의 아침 메뉴를 드라이브 스루에서 픽업한다. 사무실까지 직접 운전을 하며, 주차장에 세운 후에 자신의 책상 앞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그가 좋아하는 코카콜라는 매일 3~4 캔을 마시고 하루 세 시간 이상은 책과 신문, 잡지를 꼼꼼하게 읽는다.

    2006년에는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사람들은 60년이 된 평범한 중산층의 집을 두고 워런 버핏이 사는 집인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 억만 장자가 되었어도 그의 삶에는 변화가 없다. 지금껏 청소년 교육과 인재 양성을 위해 수십 조원을 기부했고, 재산의 99 퍼센트의 기부 약정을 서명해 놓았다.

    202052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총회에서 그는 지난 1분기에 무려 497억 달러(60조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얼마나 큰 피해를 안겨줬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주주들의 신뢰를 가득 받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4시간 30분 동안 흐트러짐 없이 담당한 어조로 이어갔다.

    워런 버핏 회장, 필자의 유튜브 화면 캡처인데 왼쪽에 코카콜라 캔이 보인다.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질문을 했다. 버핏 회장은 과거 미국의 역사부터 1918년의 스페인 독감과 1929년 경제 대공황 때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나갔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주식 투자가였던 아버지가 들려줬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전달 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 예전과 비슷하게 갈 수 있다고 보지만, 버핏 회장은 조금 다른 듯 싶었다. 회사가 보유했던 항공주를 최근에 전량 매각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앞으로 3~4년 동안항공산업에서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40년 간 버핏 회장의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부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2411일 생이니 워낙 고령 탓일 수도 있다. 버핏이 스승이라고 부르는 멍거 부회장 역시 코로나 사태 전에도 미래의 불황을 대비하라!“는 강조를 자주 했다.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기준이 펼쳐진 세상을 살아갈 듯 싶다. 언컨택트(Uncontact) 시대에 버핏 회장을 당분간 온라인에서 자주 만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우 경영학박사/글로벌인재 육성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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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nmlt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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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5-04 23: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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