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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의 글로벌 산책] 영어 이외에 배울만한 언어가 있다면...
2020-07-13 오전 6:48:25 김재우 mail jnmltd@gmail.com


    [김재우의 글로벌 산책] 영어 이외에 배울만한 언어가 있다면...


    한 나라의 언어가 국제화, 보편화가 될수록 언어가 국력을 나타낸다는 말은 실감이 날 수 밖에 없다.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서 K-팝, K-드라마 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한국어가 모국어이기 때문에, 우선은 옆 나라들을 둘러보자. 

    불과 이십 여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중국어 수강생보다 훨씬 많았다. 만화나 게임, 패션을 좋아해서 일본어 잡지를 읽기 위해 수준급 실력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도 대학 시절에 잠깐 배운 일본어 초급실력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물론, 단어는 가물가물 하지만 언제든 시동만 걸리면 해 볼 태세다. 

    일본의 국력이 과거보다 못한다기 보다는 비즈니스나 정치적인 영향력에서 중국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어가 소멸될 것은 아니다. 우리에 대한 일본의 직, 간접 영향력은 여전히 많아 필자의 후배에게도 잠시 손을 놓았던 일본어를 다시 해 볼 것을 권유한다.  


    활자가 클수록 사용빈도 및 사용인구가 크다.


    물론 국력이 센 국가들의 언어만을 반드시 고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언어는 쓰이는 문화 및 관습, 역사, 나아가서는 비즈니스 관계에서 핵심이기 때문에 알아둘 수록 좋다. 내 것을 알아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사실이다. 비즈니스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만큼 성공을 확실히 보장해 주는 것도 없다.

     

    보다 길게 보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놀이다. 건강 측면에서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모국어처럼 배워야 한다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어떤 언어를 배워야 할 것인가? 

    영어는 언어의 사용자를 측정하는 이지아이디(EGID 지수는 0부터 10까지로 측정하는데 0은 그 언어의 사용자들이 늘고 10은 거의 소멸하는 정도다)에서 다섯 언어 중에 으뜸이기 때문이다.

    EGID에서 0을 기록한 다섯 언어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다.

    현대 사회에서의 영어의 위상은 종주국 잉글랜드의 언어가 아니다. 영어는 세계의 표준 언어가 되었고, 더 중요한 사실은 온라인 상의 언어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구글이 검색을 장악하면서 검색어 전체의 70%가 영어다. 


    게임을 할 때도 외국인과의 대화는 영어로 채팅을 하고, 유튜브에 자막을 입힐 때도 영어는 기본값으로 바뀐지 오래다. 넷플릭스의 모든 자막은 영어부터 입히는 것처럼...


    한때 인공지능 통역의 시대가 오면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 분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세상의 소통이 커질수록 그리고 지금처럼 비대면의 사회에 접어들수록 영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28개국으로 구성된 EU는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이동할 때 더 이상 국가로 보기 어렵다.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 행 기차에 탔을 때 여권을 꺼내 가족들에게 하나씩 주면서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열차 승무원은 웃으며 


    "여기서 여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에 허탈해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잠시 무안해졌고 이런 시스템이 참 부러웠다. 나라를 여권 없이 기차나 자동차로 옆 동네 드나들 듯 하는 현실에서 언어를 몇 개씩 하는게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영어 이외에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등이 유럽에서는 주로 쓰인다. 다들 라틴어의 뿌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해도 대략 알아 듣는다. 물론 불가리아어처럼 키릴문자를 쓰는 언어들은 어원이 달라 따로 공부를 해야한다.  

     

    예전에 비해 독일어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필자도 제2외국어를 독일어를 했었는데 그 때에 비하면 많이 다르다. 독일 이외에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일부 지역, 스위스 일부 등 독일어를 쓰는 사람들이 영어도 보편적으로 쓸 수 있어 독일어가 점차 영어에 묻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페인어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스페인 때문이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그리고 미국에 거주하며 갈수록 늘어나는 히스패닉 계 때문이다. 스페인어 역시 영어만큼은 아니어도 전 세계적으로 넓게 퍼진 언어 중 하나다.


    아랍어는 중동 지역을 비롯해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우리가 배우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아랍어는 문어체와 구어체가 철저히 나뉘는데, 한국에서 배우는 아랍어는 문어체다. 구어는 이슬람 권 국가에서 직접 배워야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니까...  


    필자가 보기에 터키어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터키어는 터키 이외에도 투르크 문화권에서 널리 통용된다. 터키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70% 이상 비슷해 거의 소통이 된다. 외국어대학교의 터키어과가 터키-아제르바이잔 학과로 바뀐 이유다. 


    중앙아시아에 있는 '-스탄' 국가들의 상당수도 투르크인의 뿌리를 두고, 제 2 언어의 역할을 하며 중국의 신장 위구르도 그렇다. 터키인들이 유럽에 많이 살면서 유럽의 한 언어로 세를 키우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터키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우리 가족들은 유럽을 여행할 때 케밥집을 자주 찾는다. 터키어로 길을 물으면 이들은 주위의 상황도 알려주기 때문이다. 터키어 역시 그 중요도는 갈수록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박사/글로벌 인재학자 


    칼럼에 대한 의견은 jnmltd@gmail.com 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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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07-13 06: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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