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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칼럼 2) 새해를 맞이 하며
2019-02-05 오후 1:11:27 박선철 기자 mail scottie_park@naver.com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필자가 사는 곳 옆동네엔 '시안'등 공동 묘지들이 있어서 이맘때쯤엔 성묘객들로 붐빈다.

    벌써 집앞 도로는 그리운 부모님들을 찾아 뵈려는 성묘객들의 차들로 꽉막혀 있다.

    내가 죽으면 내 아이들도 차를 타고 긴 행렬속에서 나를 찾아 오겠지..... 

    인생무상(常)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이다.

    기껏 오래 살아야 구십 평생일텐데.....

    무덤속의 그분들도 나처럼 영원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까?


    시안 공원묘지= 박선철 기자


    새해를 맞아 내 삶을 생각해 본다. 

    영원히 살아갈듯 욕심을 부리고, 온 세상의 근심걱정을 다 짊어진듯 얼굴 찌푸리고 살았고, 타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더 베풀지 못하고, 내 위주로 내 주장만 하고, 너그럽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게 된다. 

    오늘 차례상을 올리며 조상님들께 내 죄를 고했다.

    그리고 이제껏 내가 잘못한 이들에게 나의 잘못을 일일이 지적하며 용서를 구했다.

    돼지해가 황금돼지해라고 하며 수많은 재물을 달라고 연초에 기원했던 것도 취소해야 겠다. 많은 재물을 죽을 때 다 가져 갈수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뼈만남은 몇 안되는 유태인들처럼, 살아 숨쉬게 해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좋은 벗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드려야겠다.

    더 많은 재물을 갖기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다짐해 보는 새해 첫날이다.

    돌아가신 분들께 삶의 지혜를 물어보려 공원묘지 쪽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돼지처럼 욕심내고 나만 먹으려 하지 않고,

    돼지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 몸을 내주는 돼지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글: 박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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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2-05 13: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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