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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전문가 칼럼 1) 북한 외교실세 최선희는 누구인가?
2019-04-18 오전 10:13:07 박선철 기자 mail scottie_park@naver.com

    북한 김정은은 권력을 장악한지 8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정치․외교․경제․군사분야 등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것은 2018년 신년사 이후 상황들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에 불어온 훈풍은 세기의 주목을 받으며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2차례의 미북정상회담, 4차례의 북중정상회담, 27차례의 남북고위급(실무포함)회담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중차대한 상황에서 대미 실무협상에서 두드러진 역할에 이어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최선희라는 북한 외무성 부상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미북 하노이 협상이 결렬되던 지난 2월 28일 심야에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미북) 거래에 대해 좀 의욕을 잃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라고 감히 예상을 뒤엎는 표현으로 절대자의 느낌을 가감없이 전달했던 그녀였다.

    미국과 비핵화 협상 중단을 언급한 가운데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북한정보포탈 인물정보 504명 중 최선희라는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국제적 관심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여성들의 두드러진 활약을 볼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김여정과 최선희 외무상 부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포함한 네명의 여성들이 아닌가 싶다.

    그중 최선희라는 외무성 부상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녀는 북한의 외교관이자 정치인이며 현재 북한 외무성 최고 실세로 꼽히고 있고, 핵 문제는 물론 생화학무기, 미사일, 인권 등 대미 외교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는 대미 전문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1964년 8월 10일 출생하여 북한 전 내각총리였던 최영림의 수양딸로 받아졌고, 이후 평양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오스트리아, 중국 등 해외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부터 외무상(지도원)에서 근무했다.

    주로 통역 및 외국어 업무를 전담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1990년대 말부터 북미회담 및 6자회담에서 통역을 담당한 이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된 6자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0년에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으로 발탁되었으며, 같은 해에 6자 회담 북측 차석대표 그리고 2016년에는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하였고, 북아메리카국 국장 겸 미국연구소 소장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하였고, 지난 4월 11일 김영철, 이용호와 함께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자리하고 있다.

    존 볼턴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악역이라면, 북한의 상대역은 단연 최선희라고 볼 수 있겠다. 고비 때마다 나서서 협상 판을 깰 수 있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고, 그녀가 다시 한번 전면에 등장한 것은 볼턴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노이에서 돌아온 뒤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매체를 가리지 않고 대북 강경 메시지를 분출하고 있는 볼턴의 대항마로 최선희가 나서고 있는 모습은 트럼프의 배드캅이 볼턴이듯 김정은의 해결사는 최선희인 셈으로 지금은 “볼턴과 최선희 타임”으로 봐야 할 듯하다.

    물론 이 두 사람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두 사람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것은 현재의 협상이 교착국면이라는 뜻이고, 서로에게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한때 최선희를 놓곤 제2차 미북정상회담 ‘배제설’이 돌기도 했다.

    미국이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새로운 카운터 파트너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인물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면담 때 동석했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거론되며 김영철의 통전부 라인이 대미 협상 주도권을 쥐면서 외무성 라인인 최 부상이 밀렸다는 게 배제설 요지였다.

    그러나 북한 정치체계상 통전부-외무성 갈등설이 성립되지 않고, 최선희 부상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견해가 맞지 않나 싶다. “노동당이 지배하는 북한에서 당 기관인 통전부와 정부기구인 외무성은 갈등 할 수 없는 구조”이고 “당(통전부)이 정책 결정을 하면 외무성은 이를 집행하는 부서”이다.

    다만 통전부는 대남을, 외무성은 대미를 전담했는데 김영철의 통전부가 대남·대미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가 되면서 김영철-최선희-김혁철 등으로 업무 분장이 내려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카운터 파트너 교체가 아닌 전력 보강이라는 쪽이 타당하며, 향후에도 최선희 부상이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을 포괄하며 최종 조율을 하고, 김혁철이 비핵화, 대미 관계 협상에 나설 것으로 판단되며 그녀의 실권을 볼 때 당분간 주요 협상에서 외무성의 얼굴과 입으로서 역할은 계속 될 것이라고 본다.


    기고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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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4-18 10: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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