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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밤 -1)
2019-03-16 오후 3:05:36 박선철 기자 mail scottie_park@naver.com

    (첫눈을 뒤로하고 나는 떠났네 - 박소월)


    첫눈이

    소리없이 다녀간다는 것

    이 일급 비밀을

    나는 이제서야 누설한다


    천년을 간직한

    용문사 마지막 도로에서

    청춘을 군용지프에 태우고 사라진

    난 내 겨울의 유일한 목격자


    지시대로 기억의 초소에는

    뜨거운 이십대가 입 꽉 다물고 서있고

    아직도 내가 나를

    간간이 면회하러 오는

    딱 한번

    다녀오는

    겁나게 그리운 시절



    박소월(본명 박선철)

    2012년 현대시선 가을호 대상으로 대뷔

    2014년 한국시 대상 수상(노은상 기념 사업회)


    - 시집-

    벗꽃이 눈처럼 나리는 날에

    마음의 산책

    가슴에 시들지 않는 그리움 등

    <박선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3-16 1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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