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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사망한지 1년된 60세 남성 시신 발견
2019-06-11 오전 1:49:00 박선철 기자 mail scottie_park@naver.com

    우리나라의 1인 가구수가 전체의 34.3%를 넘어서면서 혼자사는 사람들의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연구위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만 하루에 6.4건 꼴로 고독사가 발생한다고 한다. 고독사는 독거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 고독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55~59세가 전체의 19.75%(2013년 기준)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고독사 위험집단은 '40~64세의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지병이 있는 남성'으로 고독사는 더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견된 A(52)씨는 숨진 지 보름이나 지나서야 발견됐다. 부산의 한 단칸방에 세들어 살던 B(59)씨는 월세가 밀려 찾아온 집주인에 의해 사망한 지 한 달 여만에 발견됐다. 지자체에서도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겠지만, 본인도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하고, 가족들도 혼자사는 가족들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 주). 


    지난 10일 부산 사상구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1층 주택에서 한 남자(60)가 숨져 있는 것을 여동생(5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고독사 예방 대토회 = 해운대구 홈페이지 캡쳐

    경찰에 따르면 변사자는 백골화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고 한다. 침대 옆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이 놓여 있었고, 경찰은 변사자가 입고 있던 옷에서 신분증과 병원진단서 등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했다. 

    여동생은 “방을 확인해보니 백골 상태 시신이 있었다. 오빠인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사자가 있던 방의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한두 달 전부터 악취가 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은 부엌 하나에 방 하나가 딸린 형태의 다세대 주택이었다.

    무연고 사망자수가 매년 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제공


    남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낡은 이 주택의 방 2~3개를 사이에 두고 20m가량 떨어진 채 수십년간 방을 나눠 따로 살아왔다. 하지만 15~16년 전 집을 나가 떠돌이 생활을 하던 오빠가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아 서로 왕래가 없었다고 한다. 여동생은 경찰에서 “3년 전엔가 오빠를 한번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늘 방문이 닫혀있어 여동생은 오빠의 사망 사실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검안 결과 이 남성은 숨진 지 1년 정도 됐으며 알코올의존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른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남성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가족·이웃·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이 혼자 사는 50~64세 남성 중 질병이 있으면 고독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 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민성(더불어민주당,동래구 1) 의원과 구경민(더불어민주당,기장군 2) 의원이 지난해 부산시 행정 사무감사를 위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두 시의원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부산에서는 총 63명(2017년 40명, 2018년 23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독사는 가족·이웃·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사망한 후 통상 3일 이상 방치됐다가 발견된 경우를 말한다.

    고독사한 63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6%인 5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동네 등 지역사회 커뮤니티에 진입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별로는 50~64세 장년이 32명(50%)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65세 이상 노인이 20명(32%), 35~49세 중년이 10명(16%), 18~34세 청년이 1명(2%)이었다. 고독사가 노인보다 장년에게 더 많은 것이다. 또 81%인 51명이 만성질환 등 질병이 있었으며, 31명(49%)은 알코올 의존형이었다. 장년 가운데 혼자 살면서 질병이 있고 알코올 의존형인 남성이 고독사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이행중에 있다. 또,  핵가족화를 거쳐 급속하게 1인 가구화로 진행되고 있어 고독사는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사회 관계망 형성과 독거자 안전 지킴이 제도 등 우리사회의 관계망속으로 끌어들이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최근 지자체들에서는 이런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서로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교환하여 고독사를 막는데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또한, 독거자들도 혼자만의 칩거를 끝내고 사회 속으로 나오는 노력을 하는 것만이 고독사를 예방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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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서울데일리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9-06-11 01: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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